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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양심, 공평, 공정의 의미

by 똑똑똑32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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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양심’과 ‘공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전했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축사에서 전한 “공평이 양심을 만나야 공정이 된다”는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1. 잊혀진 단어, ‘양심’

최 교수는 “예전에는 양심이라는 단어가 일상에서 흔히 쓰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거의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양심이 실종된 사회에서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더 잘 사는 현실이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양심적으로 살려 애쓰는 사람은 매일 허덕이는데, 양심 따위가 밥 먹여주냐며 사는 사람은 너무 잘 산다”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양심의 회복이야말로 지금 사회에 필요한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2. 공평과 공정은 다르다

최 교수는 서울대 축사에서 "공평과 공정은 다르다"고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 공평은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는 것
  • 공정은 각자의 조건에 따라 ‘실질적인 평등’을 보장해 주는 것

그는 “기득권층이 차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공정이 아니라 공평일 뿐”이라며, 진정한 공정은 양심과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 상자를 나누는 비유: 공정의 시각화

공정의 의미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예시를 통해 그는 공정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설명합니다:

야구 경기를 담장 너머로 보기 위해 각자에게 똑같은 상자를 제공했을 때, 키가 큰 사람은 문제없이 경기를 볼 수 있지만, 키가 작은 사람은 여전히 볼 수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키 큰 사람이 상자를 양보해야 모두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공정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진 자들이 그런 양보를 하지 않고 오히려 세금 인상에 반발하며 사회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4. 선택받은 자의 책임

최 교수는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엘리트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혜택받은 사람일수록 고결한 공정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며, 양심 없는 성공은 진짜 성공이 아니며, 사회 전체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 베풂의 연쇄, 양심의 실천

그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되돌리는 것을 양심의 실천으로 보았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준 사람에게 직접 갚지 못하더라도, 제3자에게 베푸는 것 자체가 하나의 ‘양심의 순환’이라 말합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그가 시골학교를 수년간 찾아다니며 기부를 실천한 행동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맺음말

최재천 교수는 양심이 사회에서 다시 회복되어야 하고, 공평보다 더 나아간 공정을 실현하려면 우리 모두가 가진 것을 나누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처럼, 진정한 공정은 제도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양심과 실천으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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