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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와 김장하 키즈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만남

by 똑똑똑32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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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전 헌법재판관과 김장하 선생님의 인연은 단순한 장학 지원을 넘어, 깊은 철학적 교류와 상호 존경의 관계로 발전해왔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통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 김장하 선생님의 삶과 철학

김장하 선생님은 경남 진주에서 60여 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수익을 통해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며,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는 철학을 실천해왔습니다. 

👨‍⚖️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성장과 감사

문형배 전 재판관은 경남 하동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김장하 선생님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2019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두 사람의 재회와 철학적 교류

2025년 5월 2일, 문형배 전 재판관은 퇴임 후 6년 만에 진주를 방문하여 김장하 선생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선생님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힘쓴 문형배 재판관한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문 전 재판관의 헌신을 치하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역사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철학과 신념을 공유했습니다.

 

👨‍⚖️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판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

문형배 전 재판관은 “왜 나는 법률가가 되었고, 왜 판사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자신의 선택을 되짚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인권변호사가 되기를 꿈꾸었다고 말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일하고자 했고, 그 길이 정의롭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군복무(3년)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사회는 이미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고합니다.

“그전에는 노태우가 다스리던 나라에서 김영삼이 다스리는 나라로 좀 바뀐 거 같고, 나로서는 인권변호사는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즉, 사회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인권변호사의 길이 너무 험난해 보였던 것입니다. 이때 그는 중요한 결심을 합니다.

“자기가 감당하기 힘든 일을 했을 때, 그 끝이 안 좋다는 생각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최선이 뭘까 생각했고, 그것이 판사였어요.”

결국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꾸준히 걸어갈 수 있는 길로서 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것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자신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었으며, 사회와 법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의 길이었습니다.

 

🧭 문형배 전 재판관이 생각하는 '지역 소외' 문제

문형배 전 재판관은 인터뷰 곳곳에서 **'서울 중심주의'와 '지방 소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1. 지역 중심에서 살아가기 위한 선택

그는 서울로 진출하기보다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냥 부산에 가서, 그 지역에 머물면서 내 뜻대로 한번 해보자. 그 지방에서 문화를 만들고, 정치를 만들고, 행정을 만들어야지 왜 전부 다 서울에 가서 하려고 하는가.”

이러한 사고는 ‘서울=중심, 지역=주변’이라는 기존 구조를 거부하는 선택이며, 문형배 재판관은 지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중시합니다.

2. 미디어와 마이크의 집중 문제

그는 언론 환경 역시 서울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저는 인터뷰를 한다면 서울 MBC가 아니라 경남 MBC에서 하고 싶어요. 마이크조차도 서울에 집중돼 있거든요.”

이는 지역의 목소리와 존재가 공적 기록이나 보도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는 발언입니다.

3. ‘사건 규모’로 지역 경시하는 시선에 대한 문제제기

그는 한때, 자신이 헌법재판관에 임명될 때 들었던 이야기를 회상합니다.

“지방에서 큰 사건도 안 한 사람이 어떻게 재판관이 되냐는 말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는 **"지역에서 일했다는 사실 자체가 자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정한 역량은 지역 여부가 아니라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합니다.

“자기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 그것이 중요하죠.”

4. 지역도, 서울도 모두 소중한 사람들

문 전 재판관은 단순한 지역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동등성에 기반한 균형 회복을 강조합니다.

“서울 사람이나 진주 사람이나 다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죠.”

이 말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단지 위치가 다를 뿐인데, 사회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적이며, 이는 대한민국의 사회구조 문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5. 지방 문제조차 서울이 논의하는 구조의 역설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구조적 모순을 지적합니다.

“지방 문제조차도 서울 사람들이 논의하고 있어요.”

즉, 지방의 현실, 지방의 문제,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자리에 서울의 기득권과 중심세력이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 것입니다.

 

🌱 지역사회에 대한 공통된 가치관

문형배 전 재판관은 지역에서의 법조 활동을 통해 지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에서 문화, 정치, 행정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 역시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운동과 문화활동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들은 서울 중심주의를 넘어, 지역의 자립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과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인연은 단순한 장학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철학적 교류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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