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무대 맛집' 백상예술대상이 준비한 특별무대는 대중문화의 보이지 않는 촬영, 의상, 조명, 분장, 소품, 음향, 연출보조 등 스태프들을 위한 무대였습니다.
🎞️ 카메라 앞의 반짝임, 그 뒤의 무수한 이름들
2025년 5월 5일,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스타들의 눈부신 수상, 감동의 연설, 화려한 무대 사이에서,
특별히 조용하고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배우 염혜란이 소개한 〈엔딩크레딧〉이라는 이름의 특별무대입니다.
Youtube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dgKHzIvvKQE)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등을 보이려 합니다.
그래야만 보실 수 있는 얼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 마디는, 오랜 시간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던
‘진짜 주인공들’에게 작은 무대를 열어주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스태프들, 무대의 구조를 짓고 빛을 쏘고 소리를 살리는 사람들입니다.
🎥 스태프, 무대 위의 배우를 받치는 이름 없는 주연들
특별무대 〈엔딩크레딧〉은 대중문화의 보이지 않는 손들,
즉 촬영, 조명, 미술, 의상, 분장, 음향, 연출보조, 데이터매니저 등
수십 명의 제작진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흘린 땀의 기록을 이야기합니다.
염혜란의 스피치처럼:
- “이분들은 뜨거운 불길 속에서 칼날을 벼르는 대장장이들이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기꺼이 몸을 내어 받쳐주는 계단입니다.” - “카메라 뒤에 있어서, 무대 밖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미처 보지 못했던 이름들, 그 한 줄이 인생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그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을 치는 이유는,
우리가 종종 ‘영화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엔딩크레딧이 사실은 시작의 이름표였기 때문입니다.
💡 “이름이 다 나오기도 전에 관객은 나가지만…”
스태프들이 들려준 말들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진실됐습니다.
- “그 이름을 보는 순간, 내가 세상에 무언가를 남겼다는 실감이 났어요.”
- “그 엔딩 크레딧은 나에게 가족사진 같은 거예요.”
-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군가 내 이름을 다시 한 번 봐준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런 말들 속에는 스포트라이트는 없지만 작품을 향한 순정 같은 헌신과 자부심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 무대는 혼자 오르는 게 아니다
배우들은 말합니다.
- “제가 그 연기를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건,
뜨거운 여름을 함께 견뎌준 스태프 덕분이에요.” - “문동우도, 학씨도, 애순이도 그분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거예요.”
스태프는 단순히 촬영을 돕는 ‘보조 인력’이 아닙니다.
감정의 온도와 장면의 무게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저자’입니다.
🧩 작품은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를 짓는 사람들
스태프 중 한 명은 말했습니다.
“저는 작품 하나하나를 세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그 세계를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상현장의 긴장감, 밤샘 촬영, 불규칙한 식사, 안전하지 못한 환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그 세계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이 문장 안에는 예술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독, 열정, 존엄함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 엔딩크레딧은 끝이 아니라 ‘헌사’다
우리는 종종 영화나 드라마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엔딩크레딧을 무심코 지나칩니다.
하지만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말합니다.
그 이름 하나하나가 작품을 구성한 벽돌이며,
그들이 있었기에 감동도, 웃음도, 눈물도 완성될 수 있었다고.
염혜란은 끝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오늘 이 상을 저와 함께 작업해온 모든 스태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결론: 누군가의 한 줄,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 전부
특별무대 <엔딩크레딧>은 단지 스태프를 위한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예술의 근간,
‘함께 만드는 창작’의 정신을 상기시키는 선언이었습니다.
백상예술대상이 올해 말한 주제는 “향해, 항해”였습니다.
그 항해에는 별처럼 빛나는 배우뿐 아니라,
지도 없는 바다를 묵묵히 노 저어가는 수많은 이름 없는 선원들,
즉 스태프라는 등대지기들이 함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