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키운다는 것,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키운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김채연 선수의 어머니는 처음부터 딸이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 세계는 1등만 기억되는 냉정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딸이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결국 김채연 선수는 스케이트를 포기하지 않았고, 어머니 역시 그 선택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끝없는 비용과 현실적인 고민
피겨스케이팅은 결코 가벼운 취미가 아닙니다. 훈련비, 장비비, 코치비, 그리고 경기복까지 모든 것이 큰 부담이 됩니다. 특히 경기복은 맞춤 제작이 필수인데, 유명 선수들의 경우 한 벌에 몇 천만 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김채연 선수가 경기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더 좋은 의상이 필요했지만, 그 모든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딸이 무대에서 남들보다 뒤처져 보이기를 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기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채연 선수가 12살이 되던 해부터 어머니가 직접 바느질하며 무대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누구보다도 딸의 체형을 잘 알고 있었고, 무엇이 가장 잘 어울릴지 고민하며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았습니다. 그 노력은 결국 국제빙상연맹(ISU)에서 ‘베스트 의상상’ 후보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솔직히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속상하기도 하고, 경제적인 부담도 컸습니다. 가끔은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훈련을 마치고 온 딸은 지친 모습으로도 "엄마 힘들어?"라고 물었습니다. 그 순간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딸이 꿈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김채연 선수 어머니는 먼저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정
김채연 선수는 이제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입니다. 김채연 어머니는 여전히 고민이 많고 걱정도 될 것입니.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제는 끝까지 함께 걸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김채연 선수가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곁에서 지켜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