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선우용여, 유튜브에서 인생 2막을 열다
2025년, 유튜브라는 젊은 플랫폼에서 81세의 선우용여가 새로운 전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녀의 채널 ‘순풍 선우용여’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국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캐릭터 세계관을 유쾌하게 이어가며
불과 한 달 만에 구독자 20만 명을 돌파하고,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죠.
이 콘텐츠는 단순한 옛 추억이 아닌,
“노년의 삶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1] '순풍산부인과'의 세계관을 유튜브로 옮기다
‘순풍 선우용여’ 채널의 강점은 단연 ‘연결감’입니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채널에서 순풍산부인과의 익숙한 말투, 유머, 생활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 "기억하시죠? 유쾌한 용여입니다!"
- 우아한 듯 덜렁대던 그 모습 그대로, 이제는 리얼한 인생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MZ세대는 ‘짤’로 접했던 시트콤의 원형을,
중장년층은 그 시절의 따뜻함과 웃음을 다시 떠올립니다.
[2] 화려한 썸네일 뒤, 따뜻한 메시지
채널의 썸네일은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 “매일 벤츠 몰고 호텔가서 조식뷔페 먹는 선우용여”
- “혼자 사는 아파트 최초 공개”
겉보기에 고급 라이프스타일 브이로그처럼 보이지만,
영상 속에는 진짜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남편 돌아가시고, 자식들도 다 출가했어요.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돈 아끼면 뭐해요.
돈뭉치를 이고 지고 갈 건가요? 지금 써야죠.”
이 말들 속에는 세월의 무게, 상실의 경험,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가 녹아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단순한 ‘웃긴 콘텐츠’를 넘어서 힐링 콘텐츠로 자리 잡는 이유입니다.
[3] 고령화 시대에 ‘순풍 선우용여’가 전하는 진짜 메시지
2024년, 한국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속 노인은 여전히 ‘돌봄의 대상’ 혹은 ‘수혜자’로만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선우용여는 다릅니다.
- 혼자 호텔 조식을 먹고
- 옛날 살던 집의 전세가를 이야기하고
- 유언처럼 전해진 어머니의 ‘착한 임대료 철학’을 말합니다.
- 그리고 끝에 이렇게 말하죠:
“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희망이 아닙니다.
고령자도 콘텐츠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4] 선우용여 현상: 실버세대 유튜버의 새로운 가능성
문화평론가 김성수는 선우용여의 인기에 대해 이렇게 분석합니다.
“단순히 순풍의 향수 때문이 아니다.
선우용여라는 사람 자체가 가진 힘이다.”
- 예능인가, 리얼인가 구분 안 가는 혼합 포맷
- 스케치 코미디 같은 구성에 리얼리티 감성
- 나이 든 사람도 ‘연기 아닌 진짜 삶’을 보여주는 진정성
이는 단지 콘텐츠 성공 사례가 아닙니다.
앞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연예인 및 시니어 창작자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첫 사례이자 선례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 “멋진 노년을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하라”
선우용여의 유튜브는 단지 웃기거나 감동적인 브이로그가 아닙니다.
그녀는 삶을 살아낸 증거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이렇게 멋진 할머니가 되어야지.”
“기운 받고 갑니다.”
“나도 저 나이쯤엔 저렇게 웃고 싶어요.”
유튜브는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80대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고,
사람들을 웃기고 울릴 수 있고,
무엇보다 자기 삶의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당신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나요?
순풍 선우용여는 오늘도 유쾌한 에너지로 우리에게 말합니다.
“내 삶은 지금이 제일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