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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여야, 오늘도 일어났구나" – 배우 선우용여가 전하는 삶의 온도

by 똑똑똑32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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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우에서 유튜버로, 80세의 새로운 도전

최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등장과 동시에 따뜻한 존재감을 드러낸 사람, 바로 배우 선우용여입니다. 수십 년간 대중 앞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해온 그녀는 80세가 된 지금, ‘유튜버’로 새로운 인생 2막을 펼치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방송 초반부터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나도 먹고 사는 거다. 인생은 종합 예술이야.”

 

이 한마디에 고단했던 삶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자세, 그리고 자기 삶의 무대 위에서 스스로 연출가가 되려는 결의가 담겨 있었습니다.

2. 전환점이 된 뇌경색, 그리고 '나를 보는 삶'의 시작

과거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국민 엄마로 사랑받았던 시절에도, 선우용여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참 바쁘게 살던 그 시절, 그녀는 “내 것도 못 봤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인생에 뇌경색이 찾아옵니다.

“비타민도 안 먹고 영양실조로 쓰러졌어. 뇌경색이 오고 나서야 나를 좀 봐야겠다고 생각했지.”

 

이 일은 단순한 병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전환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산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늘 바쁘게,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가느라 자기 자신을 보는 시선이 사라지는 삶. 그녀에게 뇌경색은 ‘죽음이 아닌 삶을 다시 찾는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3. “용여야 오늘도 일어났구나” – 자기와의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는 법

80대의 아침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친구도 떠나고, 몸도 예전 같지 않고, 하루가 무겁게 시작될 수 있는 시기. 그러나 선우용여는 이 시간에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나한테 인사를 해. ‘용여야 오늘도 일어났구나.’”

 

그녀는 혼잣말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하루 일과의 시작을 ‘나 자신과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그날 입을 옷을 고르며, 자신에게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이 모습은 불교에서 말하는 '지금 이 순간 깨어있기', 정혜신 박사가 말하는 ‘자기 돌봄의 기술’, 그리고 로고테라피의 핵심인 삶의 의미 발견과도 깊게 닿아 있습니다.

4. 늙는다는 것의 진짜 의미: 나를 돌보는 연습

‘늙는다’는 말은 종종 부정적으로 여겨집니다. 사회는 청춘을 예찬하고, 젊음을 유지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러나 선우용여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쓸쓸하다”는 솔직한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그 쓸쓸함을 무너뜨리지 않고, 안아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물을 마시고 혈압약을 먹는다.”
  • “거울을 보며 ‘용여야 뭘 입고 나갈까?’라고 말한다.”
  • “집을 나설 때 ‘잘 있어’라고 인사한다.”

이 모든 행위는 '삶을 살아내는 일상의 리추얼', 즉 ‘삶을 살아있게 하는 루틴’입니다.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다시 삶의 주체로 세우는 작업인 것이죠.

정여울 작가는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로하려 애쓰기 전에, 먼저 나를 위로해야 한다.”

 

선우용여의 하루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기 위로’의 실천입니다.

5. 유튜버 선우용여,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최고령 유튜버라는 타이틀은 단지 ‘나이 든 사람의 도전’ 그 이상입니다. 그녀의 콘텐츠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오랜 세월을 품은 눈빛과 따뜻한 말 한 마디, 그리고 자기 삶을 웃으며 풀어내는 태도로 노년의 품격 있는 자존감을 보여줍니다.

“용여야, 너를 사랑해. 그게 보이더라.”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이 한마디는 우리 모두가 하루에 한 번쯤은 해줘야 할 내면의 선언이 아닐까요?

 

6. 선우용여가 알려주는 ‘웰에이징’ 루틴


☀ 아침 인사 “오늘도 일어났구나”라는 자기 확인
💄 외출 준비 거울을 보며 스스로와 대화
💧 자기 건강관리 물 마시기, 혈압약 복용 등 기본 루틴
🗣 혼잣말 훈련 뇌 건강과 외로움 예방을 위한 자기 대화
🏠 집에 인사 “잘 있어”라고 공간과 연결 맺기
📹 유튜브 촬영 자신만의 경험과 삶의 지혜를 나누기
 

이 모든 루틴은 몸, 마음, 관계, 의미의 조화로운 균형을 만들어냅니다. 정신적 웰니스의 실제적인 실천법으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지만 깊은 리추얼입니다.

7. 마무리하며 – "나이 듦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것이다"

선우용여의 삶을 보면, 나이든다는 것은 점점 퇴색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진해지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 바쁘게 살아가느라 ‘나 자신’을 잊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초대장입니다.

“당신도 자기 이름을 불러주고 있나요?”

그녀처럼, 오늘 하루는 ‘나’라는 존재와 눈을 마주치고, 따뜻하게 인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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