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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장, 품격 있게 채우는 법 - 방탄노년단 박근형 & 손숙 배우

by 엔딩요정32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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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박근형과 손숙. 이 두 배우는 최근 유퀴즈에 출연해, 80세를 넘긴 나이에도 연극 무대에 서는 이유와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진솔하게 전했습니다.
그들이 전한 메시지는 단순한 ‘노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쳐올 삶의 마무리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었습니다.

엔딩페이지

 

무대 위에서 소멸하고 싶은 배우의 자세

박근형은 연기를 “불꽃처럼 태워야 하는 것”이라 말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보다는 깔끔히 정리된 삶을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십 년간 모아온 연극 사진과 자료, 앨범 등을 모두 소각하거나 정리해버렸고, "내 대는 내가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 중입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단순한 미련 없는 정리가 아니라, 가족에게 짐을 남기지 않으려는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로 읽힙니다.

욕심을 덜어내고, 존재 그대로의 역할을 받아들이다

손숙 역시 "젊었을 땐 주인공만 고집했지만, 이제는 조연도, 단역도 그 자체로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역할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오히려 더 깊은 연기와 자유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제 무대에 서는 하루하루가 선물 같고 설렌다고 말합니다. 작은 대사 하나, 짧은 장면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자세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남기지 않되, 흔들림 없는 자취를 남기다

두 배우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정리하면서도 예술로는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시력이 나빠져 대본을 읽기 어려운 손숙은 딸이 녹음해준 음성 파일을 반복해 들으며 연습을 이어가고, 박근형은 수십 년간 써온 연기 노트를 여전히 정리해가며 연습에 몰입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단지 ‘열정’이라는 단어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삶 그 자체로 예술을 실천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삶을 빛나게 하는 사람들

박근형과 손숙은 단지 ‘어른 배우’가 아닙니다. 그들은 나이 듦을 우아하게 받아들이고, 삶의 마지막 장을 스스로 준비하며, 그 안에서 여전히 타오르는 예술혼을 보여주는 존재들입니다.
"남기지 않고 떠나겠다"는 박근형의 담담한 말, "주어진 역할에 감사한다"는 손숙의 고백은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이들의 태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끝까지 진심으로 마주하는 자세가 얼마나 품격 있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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