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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질문들>- 김태호PD '무도 유니버스'의 비밀

by 엔딩요정32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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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한도전은 끝난 걸까?”
MBC 시사토크쇼 <질문들>에서 손석희 앵커가 꺼낸 이 질문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대한민국 방송사의 한 시대를 관통한 콘텐츠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되묻게 합니다.

2025년, 무한도전은 종영 7년 만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네이버 ‘TOP 20 에피소드’ 투표, 재방송 편성, 홈페이지 개편, 10km 마라톤 행사, 유튜브 오분순삭의 무도 클립 콘텐츠 등 팬들의 참여와 환호 속에 20주년을 맞아 전방위적인 부활을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무한도전이 단순히 '재방송'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무한도전은 왜 지금도 우리 곁에 있는 걸까요?

무한도전로고

무한도전은 예능이 아니라 세계관이었다

김태호 PD는 <질문들> 방송에서 “무한도전은 단순한 TV 예능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궤적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말처럼 무도는 ‘유니버스’라는 말이 붙을 만큼 독자적이고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한 몇 안 되는 예능입니다.

무한상사, 토토가, 가요제, 의자놀이, 정총무 프로젝트… 각각의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멤버들의 서사와 시청자와의 감정적 교류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무한도전은 매 회차가 이어진 드라마처럼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구조화된 콘텐츠로 남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다시 살아나는 무도: "예능 최초의 밈 원천"

오늘날 무한도전은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다시금 ‘발굴’되고 있는 콘텐츠입니다.
MBC의 오분순삭 채널을 비롯해 수많은 팬 편집 영상은 ‘짧은 영상 클립’이라는 새로운 포맷에 맞춰 무도의 명장면들을 재가공합니다. 이 콘텐츠들은 Z세대와 MZ세대에 의해 ‘밈(meme)’으로 소비되며 무한도전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는 “무한도전이 미래를 예언했다”는 팬들의 해석이 소개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예컨대 과거 정준하의 춤이 요즘 인기 아이돌 안무와 유사하다든가, 무도에서 언급한 대사나 상황이 현재 사회와 맞물려 재조명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과거 콘텐츠이지만, 오늘날 새로운 맥락으로 다시 소비되는 미래형 예능이 된 셈입니다.

‘무도 키즈’의 탄생, 그리고 세대적 공감

손석희 앵커가 “왜 다른 예능보다 무도만 이렇게 회자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한 평론가는 이렇게 답합니다.
“콘텐츠가 너무 다양하고, 시대를 앞선 감성들이 지금 다시 주목받기 때문”이라고요.

실제로 ‘무도 키즈’라는 신조어는 무한도전 영상으로 자란 세대가 그 콘텐츠를 다시 소비하며 형성된 세대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본방사수를 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과 커뮤니티를 통해 무한도전의 명장면을 꿰뚫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과거 예능’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의 정신과 감정을 지금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또래들과 공감하는 세대적 코드를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도는 어떻게 계속 살아남았을까?

손석희는 방송에서 디지털 저장성과 맥락적 소비를 무도의 핵심 생존요소로 분석했습니다.
“아날로그 방송은 사라졌지만, 디지털은 저장된다. 그리고 저장된 콘텐츠는 지금과 비교되며 다시 살아난다.”
무한도전은 그 과정을 가장 잘 거친 예능이자, 콘텐츠 시대의 유산이자 증거물입니다.

마무리하며: 무한도전은 왜 여전히 유효한가?

무한도전은 종영했지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제 TV 속 예능이 아닌, 디지털 공간 속 살아 있는 유기체입니다.
팬들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또다시 의미를 부여하며 콘텐츠를 순환시킵니다.
그렇게 무도는 시대를 뛰어넘는 문화로, 세대 간 공감의 매개체로, 그리고 예능의 정수로 남게 되었습니다.

손석희의 질문처럼, 무한도전은 여전히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도전하고,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 질문에 답하는 한,
무한도전은 계속해서 살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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