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별잡지중해6 알쓸별잡 지중해 : 묘비명, 삶의 한 문장이 되다 삶의 끝에서 남기는 단 한 줄의 문장.묘비명은 단순한 이력의 나열이 아닌, 살아온 방식의 고백이며 죽음을 향한 시적 응답입니다.tvN '알쓸별잡 지중해'편에서 출연진들이 묘비명으로 남기고 싶은 문장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인물들의 묘비명을 소개하며, 그 속에 담긴 철학과 감성을 함께 되짚어봅니다. 유현준 건축가 – “죽은 자를 통해 산 자를 비추는 묘비”tvN ‘알쓸별잡 지중해편’에서 유현준 건축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세상을 화목하게 하려고 했던 사람, 그런 건축가.”“비가 오면 물이 담겨, 그 물에 얼굴을 비춰보게 만드는 그릇 같은 묘비를 만들고 싶다.” 건축가다운 상상력으로 묘비를 ‘비추는 공간’으로 설계한 그는, 죽은 자의 말보다 산 자의 얼굴이 더 많이 떠오르는 장소를 만들고자.. 2025. 5. 19. 바티칸의 슬픔, 인간의 위로: <알쓸별잡 지중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미켈란젤로 ‘피에타’ 깊이 읽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멈추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의 시신을 품에 안고 비탄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역작, ‘피에타(Pietà)’ 앞입니다.이 작품은 단순한 예술작품을 넘어, 죽음과 상실, 인간의 연민과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조각으로 승화한 걸작입니다. 에서 안희연 시인과 함께 피에타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감동의 깊이를 살펴보겠습니다. 🎨 피에타란 무엇인가? – 뜻과 역사‘Pietà(삐에따)’는 이탈리아어로 '비탄, 연민, 동정'을 뜻합니다. 예술사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품에 안고 슬퍼하는 장면’을 묘사한 주제를 의미합니다.이 주제는 14세기부터 종교 조각과 회화의 대표적인 모티브로 자리 잡았.. 2025. 5. 14. 알쓸별잡지중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민들의 일상은 어떨까? 유럽 로마의 한복판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 바티칸 시국(Vatican City). 면적은 약 0.44㎢, 인구는 약 800명 남짓. 그러나 이 작은 땅에서 세계 12억 명 이상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영적 중심지로 기능하는 놀라운 이야기가 매일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이번에는 '알쓸별잡 지중해'편에서 한동일 교수님은 유흥식 추기경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간적인 일상 속 대화, 그리고 실제 교황청 내부의 풍경을 통해 바티칸 시민들의 하루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아침 산책으로 시작되는 하루: 바티칸 정원과 묵상이른 아침, 바티칸의 하루는 정적 속에 평화롭게 시작됩니다. 일반 관광객이 접근할 수 없는 바티칸 정원에서는 신부, 수사, 그리고 추기경들이 간단한 운동이나 묵상을 하며 하루를 맞이합니다.. 2025. 5. 14. 해골 깃발의 진짜 의미: 해적들은 왜 조리 로저를 달았을까? 🎬 어디선가 본 듯한 그 깃발, 조리 로저검은 바탕 위에 하얀 해골과 X자 뼈. 어릴 적 만화나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그 깃발, 바로 해적 깃발 ‘조리 로저(Jolly Roger)’입니다.하지만 정말 모든 해적선이 이 깃발을 달았을까요? 왜 하필 해골?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요?tvN 《알쓸별잡 지중해》편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해적 깃발의 역사와 실제 해적들이 사용한 다양한 상징들을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이 해골 깃발의 기원과 이유, 그리고 그 상징이 지닌 심리전의 전략까지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해적 깃발의 역사 – 검은 바다 위의 심리전해적 깃발의 목적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해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심리적 선전포고였고, 동시에 공포를 주입하는 무.. 2025. 5. 8. “죽은 자보다 못한 삶” — 갤리선 노예, 지중해 역사상 최악의 직업을 말하다 《알쓸별잡: 지중해 편》에서 소개된 갤리선(galley)과 그 안에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했던 갤리선 노예들의 삶에 대해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갤리선이란 무엇인가?갤리선(galley)은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18세기까지 **노 젓는 힘(노동력)**을 주 동력으로 삼았던 전투용 또는 상업용 배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늘고 길며 선체 양옆에 긴 노를 설치해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노꾼들이 좌우에 앉아 노를 저으며 항해하도록 되어 있었죠.이런 구조는 좁고 얕은 지중해 해역에서 민첩하고 빠른 기동성을 발휘하게 해 주었기 때문에,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베네치아 공화국 등 다양한 해양세력이 갤리선을 군사적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는 끔찍한 현실이 숨어.. 2025. 5. 8. 엄마 찾아 삼만리와 제노바의 등대 – 선의는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빛입니다 알쓸별잡 지중해 편 제6화에서 다룬 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등대의 상징성, 그리고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선의’(善意)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제노바에서 다시 떠올린 마르코의 여정이탈리아 북부의 항구도시 제노바. 이곳은 위대한 항해자 콜럼버스가 태어난 도시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위대한 소년’ 마르코가 출발한 곳으로도 기억됩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마르코 로시. 바로 애니메이션 의 주인공입니다.1976년 일본에서 제작된 이 만화는 사실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단편소설 『사랑의 학교』의 한 에피소드에서 유래합니다. 원제는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Dagli Appennini alle Ande)로, 제목처럼 유럽.. 2025. 5. 7. 이전 1 다음